Title | 2015.02.22 – 모라비안 형제들의 흔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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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 berlin-vision | Count | 856 | Date | 2015/02/22 |
김현배 목사 부흥칼럼 (53) 2015. 02.22 모라비안 형제들의 흔적 지난 1월 28일 수요일 아침 일찍 저는 예수전도단 유럽 아웃리치팀 10명과 함께 모라비안 형제들의 흔적이 있는 헤룬후트를 다녀왔습니다. 언제가 한 번 꼭 가고 싶었던 헤룬후트(Herrnhut)를 드디어 방문하게 되어서 메우 기쁜 하루를 보내었습니다. 헤른후트는 폴란드, 체코 국경 부근인 독일 동부 끝에 위치한 아주 작은 마을입니다. 그 당시 헤룬후트의 진젠도르프 (Graf von Zinzendorf, 1700-1760) 백작은 체코와 폴란드 등지에서 신앙의 자유를 찾아서 망명한 모라비안 교도들을 보호해 주었고 이곳에서 기도생활을 하도록 배려해 주었습니다. 현재 체코 프라하를 둘러싼 지역을 말하는 모라비아 사람들을 모라비안이라고 하는데, 오늘날 체코인들을 말합니다. 종교개혁의 새벽별인 체코의 존 후스를 추종하던 모라비안 교도들은 당시 전통주의자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무리였습니다. 하지만 진젠도르프의 배려로 인해 무명의 모라비안 교도들은 헤른후트에서 세계 복음화를 위해 릴레이 기도를 했습니다. 그때 부흥이 일어난 것입니다. 1722년, 이곳은 근대 교회사에 한 획을 그은 모라비안 교도들이 태어난 부흥의 현장이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헤룬후트에 방문하여 우리 일행들은 먼저 모라비안 교회(Moravian Church)를 찾았습니다. 이곳은 진젠도르프와 모라비안 교도 후예들이 현재에도 예배드리는 곳입니다. 이 교회는 진젠도르프 후예답게 소박하고 검소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교회 2층에는 진젠도르프와 모라비안 교도들과 관련된 전시물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진젠도르프와 아내의 사진과 그가 사용했던 물품들, 당시의 손때가 묻은 문서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진젠돌프와 존 웨슬리의 흉상이 나란히 진열되어 있다. 그리고 밖에 있는 모라비안 묘지(Gottesacker)를 찾았습니다. ‘하나님의 동산’이라는 뜻을 가진 이 묘지는 과거 신앙의 자유를 찾아 이곳에 정착했다가 죽은 모라비안 교도들이 잠들어 있는 곳입니다. 중앙 길가에는 진젠도르프와 아내 및 가족의 무덤이 있고 그 외 모라비안 교도들의 무덤이 많이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간 언덕 위로 올라가면 둥근탑이 나오는데 기도탑이라 부릅니다. 진젠도르프와 모라비안 교도들은 이곳 둥근탑에 올라 그 땅들을 놓고 하나님께 중보기도를 했습니다. 폴란드, 체코에서 온 이들은 조국의 신앙 문제와 핍박받는 이들을 위해서, 독일인들은 생명력을 잃어가는 독일 교회를 위해 기도한 것입니다. 자료에 의하면 모라비안 교도들은 세계 선교를 위해 릴레이 중보기도를 무려 120년간이나 했다고 합니다. 그들은 기도에 열심이었습니다. 그리고 진젠도르프 백작이 거한던 진젠도르프 성(Schloss Zinzendorf)을 찾았는데 성 왼쪽과 오른쪽 문에 새겨진 문장을 발견하고서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왼쪽문에는 Hier übernachten wir als Gäste, drum ist dies Haus nicht schön und feste. 이 집은 좋지도 견고하지도 않았지만, 우리는 나그네로 밤을 보내었다. 오른쪽에는 So recht, wir haben noch ein Haus im Himmel, das sieht anders aus. 실제로 우리는 하늘에 있는 진정한 집이 있으니, 어찌 이것과 비교할 수 있으랴. 이 문구는 당시 모라비안 교도들의 소망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습니다. 경건과 뜨거운 기도 그리고 부흥의 영성이 가득한 현장입니다. 저는 이런 믿음의 선진들의 발자취를 더듬을 때마다 가슴이 뜨거워지는데, 내년 여름에 이곳 헤룬후트 영성 센터에서 전교인 비전가족수련회를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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