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부흥칼럼

Title2014.07.06 – 뒤러의 "기도하는 손"
Authorberlin-visionCount88Date2014/08/22

김현배 목사 부흥칼럼 (21) 2014.7.6

뒤러의 “기도하는 손”

 

저는 성도들을 위해 기도할 때 “손으로 하는 일마다, 손으로 하는 기도마다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많은 사람들의 손을 보면서 살아갑니다. 열심히 일하는 손, 연주하는 손, 봉사하는 손, 환자를 돌보는 손, 예쁜 갓난 아기를 안은 손에서 우리는 아름다움과 가치를 느낍니다. 비존 공동체에서는 성도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매주일 마다 음식을 맛있게 준비하는 손과 끝난 후 설거지를 깨끗이 하는 손들이 많습니다. 이런 많은 아름다운 손 가운데서 특별히 역사적으로 우리들에게 감동을 주는 손이 있습니다. 독일 뉘른베르크 출신인 알브레히트 뒤러 (Albrecht Duerrer, 1471-1528)가 그린 <기도하는 손>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잘 아시는 뒤러의 기도하는 손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490년대 독일의 젊은 화가 뒤러와 프란츠 나이스타인은 절친한 친구사이였습니다. 이 둘은 너무 가난했기에 생계를 위해 일을 하면서 틈나는 대로 그림을 그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둘은 두 가지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서 한 사람이 돈을 벌어서 다른 사람을 돌보아주기로 작정했습니다. 그 결과 프란츠가 일하게 되었고, 그의 뒷바라지로 뒤러는 학교에서 그림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뒤러는 유명한 화가 밑에서 공부하게 되었고, 프란츠는 친구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더욱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뒤러는 학교를 졸업하여 유명한 화가가 되었고 돈도 많이 벌게 되었습니다. 이제 역할을 바꾸어 자기가 친구를 미술학교에 보내기 위해 돌아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란츠를 찾아간 뒤러는 창을 통해 프란츠가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기도를 올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는 뒤러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주님! 저의 손은 이미 일하다 굳어서 그림을 그리는 데는 못 쓰게 되었습니다. 내가 할 몫을 뒤러가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주님의 영광을 위해 참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하소서!’ 이 광경을 본 뒤러는 마디마디 상처투성이의 손, 자기를 위해서 희생하고 기도하고 있는 친구의 손임을 깨달았습니다. 그 순간 뒤러는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즉시 연필과 그림도구를 펼쳐서 친구의 기도하는 손을 정성스럽게 스케치 했습니다. ‘프란츠! 자네의 손이 오늘의 나를 있게 했네. 세계의 제일 아름다운 작품이 바로 내 눈앞에 있네.’ 이렇게 해서 뒤러의 유명한 작품 <기도하는 손>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뒤러가 그린 이 그림 속 손의 주인공은 바로 뒤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친구 프란츠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손이었습니다.

 

뒤러의 [기도의 손]이 가장 거룩한 손이요, 가장 위대한 손이요, 치유하는 손입니다. 무릎 꿇고 기도하는 시간 가장 행복하고 시간이요, 은혜 받는 시간이요, 복 받고 능력얻는 시간입니다. 기도하는 자리에 회심과 믿음과 순종과 비전이 차고 넘치게 됩니다. 부흥에 대한 거룩한 부담감을 갖고 기도하는 비전교회 손들을 통해 이 땅에 참된 부흥이 일어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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