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칼럼(487) 2023. 09.10
유럽 한인디아스포라의 사명

디아스포라(Diaspora)는 헬라어에서 유래된 말로서 ‘분산’을 의미하고 있으며 원래 팔레스타인 땅을 떠나서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과 그 공동체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마치 밭에 흩어진 씨앗처럼 ‘흩어진 사람들’을 의미하는 디아스포라 그리스도인들은 인종, 언어, 문화적 단일성의 한계를 뛰어넘은 제3문화 집단, 문화적 배타성과 폐쇄성, 율법적 경직성을 극복합니다. 특히 선교적으로 의식이 열리고 생각이 트인 집단인데, 초대교회 선교를 위해 택정된 디아스포라는 사도바울, 바나바, 실라, 누가, 마가요한, 디모데, 브리스길라, 아굴라, 루디아, 아볼로 등입니다.

디아스포라 성도들은 선교나 통일의 관점에서 보면 매우 소중한 자원들입니다. 고급 인력이라고 볼 수 있는 한인들의 엄청난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고 학문적 열심과 전문성에 대한 성취욕이 높은 편입니다. 이중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어 언어적으로 잘 준비되어 있고 인종과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잘 하고 있습니다. 다인종과 다민족과 타문화권 배경을 가진 국가에서 사회 경험을 많이 쌓아가며 살고 있고 다중 문화 속에서 협력하여 일하는 법을 알고서 현지인들과 관계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해외 선교 현장이나 주변에 전략적으로 배치되어 선교적 이점이 매우 많습니다. 선교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한인 디아스포라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며 그들이 유럽선교에 참여하게 된다면 유럽 복음화는 훨씬 더 빨라지게 됩니다.

한반도 복음통일을 위해 4그룹, 즉 SK(남한 백성들), NK(북한 백성들), DK(한인 디아스포라), LK(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들) 등입니다. 이 가운데서 우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살고 있는 DK(한인 디아스포라)로서 피 흘림 없는 복음통일한국을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시도록 기도 많이 해야 할 것입니다. 복음 통일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로 일어나지만 우리들이 할 일은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기도하는 일입니다. 사람들은 통일한국이 불가능하다고 말하지만 전능하신 하나님은 불가능이 없으십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때(카이로스)를 기다려야 합니다. 피 흘림 없는 복음적 통일은 우리가 함께 모여 기도할 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독일통일은 독일인의 축제이지만 한반도의 피 흘림 없는 복음통일은 전 세계인의 축제가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들은 복음통일을 위한 영역별 준비가 필요합니다. 먼저 복음통일을 위한 영적,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비전이 필요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예술, 신학, 언론, 축산, 농업, 비즈니스, 행정, 스포츠, 의료, 성시화, 미디어 등 모든 영역에서 복음통일을 잘 준비하는 일입니다. 예를 들면 독일 로랜드버거 컨설팅(Roland Berger Strategy Consultants) 회사는 독일 통일과정에서 57,000개의 동독 국영 기업 컨설팅을 7년간 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전문 영역에서 통일 한국을 꿈꾸고 준비해야 합니다. 통일한국을 넘어 세계 열방에 복음을 전하는 비전을 가슴에 품고서 속히 통일의 새 날을 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디아스포라의 사명이 그 어느 때 보다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