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부흥칼럼

Title2022.07.10 - 독일 경건주의 운동
Authorberlin-visionCount48Date2022/07/10

부흥칼럼(429)             독일 경건주의 운동”                  2022.07.10

16세기 종교개혁 이후 약 150년이 지났을 때, 독일 교회는 형식적이며 경건생활의 무관심으로 영적인 침체 현상을 빚고 있었습니다. 종교개혁의 신학은 점차 교리적인 논쟁에 휘말려갔고 교회의 세속화로 인해 말씀과 성경적 교리가 점점 희미해져 가면서 결국 그 생명력을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참다운 삶이 없이 메말라가고 화석화되어가는 교회를 바라보면서 교리 중심의 정통주의에 반발하여 성도들의 영적 체험과 경건한 삶의 추구와 역동성 그리고 교회의 영적 갱신을 부르짖으며 일어난 운동이 17세기와 18세기 독일의 경건주의입니다. 그들은 교리에의 종교 개혁은 삶의 종교 개혁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교리’ 보다는 ‘삶’에 주된 관심을 보였습니다. 정통주의자들은 말씀과 교리에 가장 큰 중점을 두었으나, 경건주의자들은 신학과 교리를 삶에서 실천하는 것 즉 개인의 회심과 성경공부, 경건한 삶, 전도를 더 강조했다. 독일 경건주의는 이러한 시대 흐름 속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독일 경건주의 운동을 형성한 주요 인물들은 독일의 경건운동과 개혁운동에 뿌리를 두었던 요한 아른트(John Arndt, 1555-1621), 경건주의 운동의 설립자인 필립 야콥 슈페너(Philipp Jacob Sperner, 1635-1705), 할레에서 경건주의 꽃을 피운 아우구스트 헤르만 프랑케 (Herman Francke, 1663-1727), 후기경건주의를 리드했던 그라프 폰 진젠도르프(Graf von Zinzendorf, 1700-1760)입니다. 그들은 초대교회의 생명력과 능력을 사모하면서 예배의식과 교회 생활의 모든 분야와 신학에서부터 경건에 이르기 까지 많은 변화를 주었습니다. 신학과 교회에 있어서의 개혁을 추구했던 경건주의는 수많은 교파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누룩처럼 조용히 형식화되어가는 독일교회를 생명력 있게 변화시켰습니다. 사회적, 문화적 삶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던 경건주의의 가장 큰 업적은 근대 선교운동을 촉발한 사건일 것입니다. 그들은 처음으로 복음 들고 바다를 건너 모라비아 교도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잉글랜드와 미국에 영적인 밭을 일궈 부흥의 여명을 가져오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문제점도 나타났습니다. 신학과 교리를 경시했던 현상으로 기독교의 변질을 초래할 위험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경험을 이성보다 중시하면서 감성주의에 빠졌고, 심한 경우 비성경적인 신비주의로 전락하기도 했습니다. 경건생활의 열매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나머지 정통 신앙고백의 중요성이 약화되면서 결국 18세기의 합리주의 사상의 영향을 입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기독교는 말씀과 성령, 또한 교리와 삶이 함께 강조되어야 합니다. 즉 신학적인 균형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말씀과 교리만 강조하다보면 지성주의 혹 죽은 정통주의로 흐를 가능성 있는 반면에 성령과 경험과 실천적인 삶만 강조하다보면 신비적 영성주의로 흘러 성화만을 힘쓸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교리와 삶을 나눌 수 없습니다. 참된 교리와 말씀 묵상은 성령의 역사로 우리의 영혼 가운데 참된 감정과 의지를 일으켜 진실한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을 일으킵니다. 독일의 16세기 종교개혁과 17-18세기 독일 경건주의 운동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영적 교훈은 말씀과 성령, 삶과 교리는 늘 함께 간다는 것입니다. 균형 잡힌 신앙생활을 할 때 부흥이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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