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부흥칼럼

Title2022.02.20 - 가장 부흥이 없는 유럽대륙
Authorberlin-visionCount50Date2022/02/20

부흥칼럼(409) 2022.02.20

가장 부흥이 없는 유럽대륙

저는 미국 고든콘웰신학교 세계기독교연구센터가 최근 발표한 ‘2022년 세계 기독교 현황 보고서’를 읽었습니다. 이 보고서는 기독교 성장을 보여주는 지표의 허와 실을 짚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종교 인구 조사로 얻은 통계를 바탕으로 기독교 성장 흐름과 몇 가지 우려를 조명하고 있습니다. 우선 기독교 성장과 세계 인구 증가세의 상관관계입니다. 기독교가 현재 1.17%의 성장률을 보이지만 세계 인구가 1.18%의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긍정적 지표로만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20세기에 접어들었던 1901년 당시 전 세계 기독교인 비율은 34.5%였지만 21세기를 맞은 2001년엔 그 수치가 32.2%로 감소했다는 점도 지적됐습니다.

두 번째는 타 종교 성장세와의 비교입니다. 보고서는 이슬람교(1.93%)가 지난 120년 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그에 비해 기독교(1.18%)는 시크교(힌두와 이슬람이 혼재된 종교·1.52%) 힌두교(1.21%)에 비해서도 성장세가 느린 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대륙별 통계에서는 인구증가율보다 높은 기독교 성장률을 보인 대륙은 아프리카(2.77%)와 아시아(1.5%)뿐이었습니다. 라틴아메리카(1.09%) 오세아니아(0.73%) 북아메리카(0.27%)는 더딘 성장세를 보였고 유럽(0.06%)에서는 기독교가 거의 성장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부흥이 일어나지 않는 대륙이 유럽이라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기독교 설문조사기관 라이프웨이리서치의 애런 얼스 에디터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폭발적인 성장이 없었다면 복음화율은 정체되고 기독교인의 비율도 급격히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다수 비기독교인이 여전히 기독교인을 알지 못한다는 점과 미전도 인구 증가 추세입니다. 보고서는 전 세계 비기독교인 5명 중 4명 이상(81.7%)이 기독교인에 대해 모른 채 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얼스 에디터는 “비기독교인 5명 중 4명 이상은 한 번도 복음을 들어보지 못했으며 기독교인과 관계를 맺어 본 경험이 없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2050년까지 전 세계 미전도 인구가 27억 5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20세기에는 선교가 뜨거웠습니다. 교회마다 대학 청년들의 여름 단기선교의 열정이 전 열방을 누볐으며, 각 선교지마다 선교 집회로 인해 기도와 말씀, 복음 전도가 폭발적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헌신과 열정과 물질과 시간과 에너지를 해외 선교에 다 쏟아 부었습니다. 한국교회에서는 각 교단마다 수많은 선교사들을 해외에 파송했으며, 교회 마다 선교사 파송예배가 줄을 잇고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20세기는 선교부흥시대였습니다. 하지만 21세기는 선교가 너무 조용합니다. 그 뜨거웠던 20세기의 선교 영성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한국에서 유럽으로 선교사를 파송하는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동유럽, 서유럽, 남유럽, 북유럽 등 신임 선교사가 왔다는 소식을 들은 지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기독교 국가였고 종교개혁과 청교도, 언약도, 경건주의, 부흥으로 인해 전 세계에 수 많은 선교사를 파송했던 유럽교회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부흥이 일어나지 않고 있는 대륙이 유럽임을 알 수 있습니다. 유럽 교회는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베를린비전교회의 사명이 그 어느 때 보다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놀라운 부흥의 불길이 유럽 땅에 타오르기를 우리는 힘써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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