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부흥칼럼

Title2021.09.05 - 베를린 돔교회(Berliner Dom)
Authorberlin-visionCount53Date2021/09/08

부흥칼럼(385)        베를린 돔교회 (Berliner Dom)”           2021.09.05

독일의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가 베를린을 방문한 적은 없지만, 종교개혁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1894-1905년에 지어진 베를린 돔교회는 전 세계 종교개혁을 상징하는 1번지 교회이며, 독일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개신교 교회 건물입니다. 지붕의 둥근 형태를 뜻하는 돔이란 단어는 성당과 동의어로 통용되고 있어 가톨릭을 연상시킵니다. 하지만 베를린 돔교회는 가톨릭교회가 아닌 루터교 개신교회입니다. 멀리서 봐도 푸른빛의 매력을 품어내는 교회 건물의 위용은 웅장합니다. 외벽의 조각상으로 가득한 돔 교회는 종교개혁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종교개혁 정신을 상징하는 내용이 교회 밖의 벽면에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교회 건물 중앙 부분에는 루터가 성경을 번역하여 백성들에게 성경을 읽을 수 있게 한 공적을 기념하는 조각상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비텐베르크의 히브리어 교수 요한 포스터(Johann Forster), 헬라어 교수 멜란히톤(Melanchthon), 언어학자 마태우스 아우로갈루스(Matthaus Aurogallus), 신학교수 카스파 크로이쳐(Casper Kreutzer), 비텐베르크 시교회 부겐하겐(Bugenhagen), 개혁자 유스투스 요나스(Justus Jonas) 등이 들어있습니다.

또 다른 벽면에는 1521년 4월 17-18일, 마틴 루터가 보름스 제국의회에 출두하여 칼 5세 황제 앞에서 복음의 진리를 담대하게 선언했던 보름스 제국의회 조각상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루터와 법학자로서 보름스에 동행한 히어로니모스 슈어프(Hierony Schurff)와 필립 헤센, 프리드리히 선제후, 독일 황제 칼 5세, 루터에게 질문 공세를 했던 가톨릭 학자 존 에크 등이 새겨져 있습니다. 교회 안의 기둥위로는 개신교의 종교개혁 선구자들인 루터와 칼뱅, 츠빙글리, 멜란히톤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으며, 특히 루터에게 바르트부르크성이라는 은신처를 제공하여 성경번역을 도운 프리드리히 선제후 조각상이 있습니다.

교회 내벽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다주실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벧전 1:13)”가 새겨져 있습니다. 교회 외벽 왼쪽에는 “SIEHE, ICH BIN BEI EUCH ALLE TAGE BIS AN DER WELT ENDE”(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마 28:20).”, 오른쪽에는 “UNSER GLAUBE IST DER SIEG, DER DIE WELT ÜBERWUNDEN HAT”(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요일 5:4)”가 새겨져 있습니다. 돔의 옥상으로 올라가면 박물관 섬과 베를린 시내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독일교회는 신앙이 삶과 사회에 많이 녹아져 있는 것이 특징이며, 기독교 문화가 사회에 자리 잡았고 기독교 복지단체들이 많이 세워졌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독일교회는 개혁신학과 복음주의 신앙의 상실, 이성주의로 인해 성경의 권위가 무너지고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면서 교회가 침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열정과 믿음으로 부흥하는 교회도 있지만 매우 소수입니다. 2017년 6월 30일, 독일 의회에서 동성혼 합법화 통과로 인해 기독문화의 영향이 큰 독일사회에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며, 개신교회 내부에서도 동성결혼에 대한 찬반 여론이 갈리고 있습니다. 지금 독일은 동성애자 커플이 점점 증가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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