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부흥칼럼

Title2021.07.04 - 감사로 역경을 이긴 베토벤
Authorberlin-visionCount36Date2021/07/09

부흥칼럼(376) 2021. 07.04    감사로 역경을 이긴 베토벤

역경 속에서 피어난 음의 조율사 루트비히 반 베토벤(Iudwig van Bewthoven, 1770-1827)은 1770년 12월 16일 독일 본에서 태어났습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궁정 악장을 지낸 음악가의 집안에서 태어난 베토벤은 어려서부터 탁월한 재능을 보였습니다. 베토벤이 태어날 즈음에는 모차르트의 명성이 대단했는데 본 궁정악단의 테너 가수인 아버지 요한은 자신의 아들이 그를 능가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궁정 악장이었음에도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지 않았던 그의 아버지는 아들을 통해 음악적 성공을 얻고자 베토벤이 네 살 되던 무렵부터 가혹한 음악교육을 시켰습니다. 베토벤은 4살 때 건반악기를 배워 7살 때 대중 앞에 섰고, 특히 빈을 방문하여 모차르트를 놀라게 합니다. 13살부터는 궁정극장 오르간 연주자로 활동하였습니다.

1787년 베토벤은 빈에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를 만나 그에게 자극을 받아 음악에 대한 소명과 집념을 불태웠습니다. 베토벤은 원래 모차르트의 가르침을 받고자 했으나 모차르트의 죽음으로 하이든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베토벤은 빈에서 철저한 음악공부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섭렵하며 뛰어난 실력을 갖추어 갔고 틈틈이 완숙한 악곡 구조의 작품들을 작곡합니다. 30살 되던 1800년에 첫 번째 교향곡이 나왔고, 이어 1810년대에 최고 음악가의 명성에 도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젊은 베토벤에게 어두운 운명의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28살 때부터 점차 청각을 잃어 갔고, 32살에는 절망상태에 이르러 음악회조차 열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결국 귀머거리가 된 베토벤은 이 귓병이 너무 심해 유서를 쓰고 자살까지 결심하기도 했습니다. 기나긴 고통의 나날이었고, 이것이 그의 실존이었습니다.

그러나 베토벤은 불평과 원망 보다는 현재의 실존을 감사로 달게 받아들였습니다. 고통스런 현재의 그의 실존을 감사로 받아드릴 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놀라운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는 무르익는 작곡가의 길을 걷게 되고 감사로 극복한 자아의 힘은 무서운 예술의 힘으로 빛을 발했습니다. 귀 병이 더 악화된 시기에 작곡된 이 심포니가 너무나 아름답고 깊이를 더해 주었고, 교향곡과 더불어 피아노 소나타 작품들, 피아노 협주곡, 현악 4중주곡, 교향곡 제1번, 제2번, 환희의 송가, 영웅, 운명, 전원 등의 놀라운 작품들이 나왔습니다. 청각을 완전히 상실한 그는 영감에 의존하여 작곡을 합니다. 기독교인들은 특히 그의 교향곡 6번 [전원]은 삶의 실존이 어떠함에도 불구하고 감사를 담아낸 ‘절대감사 교향곡’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특히 ‘빠바바맘 빠바바맘…’으로 시작하는 [운명 교향곡]은 언제나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한 음악가의 머릿속에서 제작된 음악이 아니라 그 자신이 절망과 운명의 시련에 맞서 만들어 낸 곡이기 때문입니다. 운명을 극복하는 장엄함, 평온함 그리고 삶의 열정이 도전을 줍니다. 베토벤을 심포니의 거장이 되게 한 힘의 원천은 역경에 처할 때 불평과 원망대신 감사로 상황을 통제하는 그의 감사였습니다. 감사가 전원 교향곡을 낳았던 것처럼, 나의 감사가 인생 여정 가운데서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할 것입니다. 밖에 나갈 수 없는 2주 자가격리가 답답하기도 하지만, 쉼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감사하면서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맥추감사주일을 맞이하여 불평보다는 감사로 승리하는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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