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부흥칼럼

Title2021.04.11 - 분단을 건너는 아이들
Authorberlin-visionCount30Date2021/04/16

부흥칼럼(364)          분단을 건너는 아이들”              2021.04.11

저는 “분단을 건너는 아이들” 영상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고 눈시울이 가득했습니다. 이 글은 영상 내용을 요약 했습니다. 2015년 함흥에서 군사 분계선까지 200킬로를 걸어온 북한군 19살 병사는 철책선을 두드리며 귀순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는 하나원을 거쳐 탈북민으로 생활하던 중에 사고치고 태국으로 도망쳤고, 그곳에서도 돈이 떨어지자 도둑질을 하다가 붙잡혀 태국에서 2년 8개월 형을 받았습니다. 그는 다시 한국으로 왔지만 차를 훔쳐 도망가다가 차가 논두렁에 빠져 척추를 크게 다쳤습니다. 같은 탈북민의 도움으로 힘을 얻었고, 교회에서 만난 양어머니를 잘 따랐습니다. 하지만 그의 방황은 계속 되었습니다. 북한 꽃제비가 탈북 후 중국 단속이 심해 한국으로 들어왔고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원을 나와서 제주도에 있는 임대주택으로 갔고, 주유소와 배달 일을 전전했습니다. 19살인데도 학력이 안 되어 초등학교 6학년에 다니면서 그가 맛본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탈북민들은 북한에서 어렵게 살다가 물질적 풍요의 남한 생활에 절제가 안 되고 범죄로 이어집니다. 식당이나 주유소에서 일하다가 마약에 손을 대고, 결국 젊음을 교도소에서 흘려보낸 청소년 탈북민들이 감옥에서 쓴 일기는 후회로 가득했습니다. 탈북 청소년들은 경제적 어려움과 외로움, 차별, 이질적 문화, 소외감, 입시 중심 교육, 학업의 어려움 등에 짓눌려 있습니다. 그들은 중국에서 아무리 고생해도 이렇게 외롭지는 않았는데 치 떨리게 외롭다고 말합니다. 특히 제3국서 출생한 아이들의 고통이 너무 큽니다.

탈북 여성들은 중국에서 아이를 낳았지만 합법적 결혼이 아니기 때문에 혼인신고가 안 되고 학교 입학도 불가능합니다. 한국에 와도 제 3국 북한 이탈주민의 자녀로 분류되어 정부 지원금이 거의 없습니다. 2,400여명 북한 청소년 탈북민들 가운데 제 3국 출생이 62% 입니다. 중국 출생 탈북민은 말합니다. “학교 수업을 따라 가기 어려워요. 친구 사귀기가 어려워요.” 저 마다 목숨을 걸고 남한으로 왔지만, 2020년 통일부 통계에 의하면 탈북민은 3만 3752명입니다. 그 중 탈북민 자살 충동 경험이 85.7%이며, 10.1% 탈북민이 목숨을 끊었습니다. 탈북 청소년의 우울증이 2018년 45.3%에서 2020년에는 59.4%로 증가했습니다. 북한에서 혹은 제 3국에서 분단을 건너온 아이들에게 이제 우리는 답해야 합니다.

북한에서 살다가 우리 남한에 입국한 사람의 누적 수가 3만 3천 명 정도 되는데, 북한 인구의 0.1-.2% 정도가 지금 남한에 와서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소수이지만 우리는 북한에서 살다 온 사람들을 우리가 만나보면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하면서 어떻게 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지 미리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학교에 가면 입시 중심 교육이니까 못 알아듣고 외로움과 경쟁과 차별 등이 큰 아픔이었습니다. 한국 생활 정착이 녹록치 않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이 모든 문제들이 분단의 아픔이라는 것입니다. 탈북민들은 국가 분단의 피해자들입니다. 국가가 보듬어야 하고 교회가 보듬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따뜻하게 돌보아야 합니다. 탈북 청소년들을 효율적으로 도와야 합니다. 그들은 통일의 마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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