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부흥칼럼

Title2021.01.10 - 2021년 독일교회 주제성구
Authorberlin-visionCount74Date2021/01/12

부흥칼럼(351)          2021년 독일교회 주제성구”                 2021.01.10

2021년 새해가 밝아왔습니다. 올해 독일교회 주제성구(Jahreslosung)는 “너희 아버지의 자비로우심 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자가 되라”(누가복음 6:36)입니다. Jesus Christus spricht: Seid barmherzig, wie auch euer Vater barmherzig ist!(Lukas 6,36). 독일교회 연간 주제성구는 1930년부터 경건주의 전통의 독일 개신교 자유교회(Freikirchen)를 중심으로 해마다 선정되어 왔습니다. 성경말씀을 매일 묵상하며 기도하기 위해 1731년부터 헤른후트 형제단(Herrnhuter Brüdergemeinschaft)에 의해 발행되어 올해로 291번째를 맞는 Losung은 Jahreslosung의 모태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연간 주제성구를 선정하는 위원회(ÖAB)에 독일개신교회(EKD)는 물론 가톨릭교회도 참여하고 있으며 스위스, 오스트리아교회도 함께 함으로 범 독일어권(deutschsprachig) 교회연합 차원에서 Jahreslosung이 채택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6:36 말씀은 예수님께서 하신 놀라운 명령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이웃에 대한 의무를 실천할 때 반드시 하나님을 모범으로 삼아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아버지의 자비하심처럼 저들도 자비로울 수 있기를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쉽게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이상을 요구하십니다. 주고받는 관계를 넘어 무조건적 사랑의 관계를 바라십니다. 이는 모든 인류를 구원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성품에서 비롯됩니다. 하나님은 은혜를 모르는 자나 악한 자들까지도 모두 구원받길 원하십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의 공동체 역시 하나님의 자비하심같이 자비로워야 합니다. 온 인류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은 아버지의 자비하심같이 자비로운 자들을 통해 이뤄질 것입니다.

인간을 향하신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은 결코 측정될 수 없습니다. 해마다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분을 공경하지도 않으며 또 수여자에게 감사치도 않은 배은망덕한 인간들에게 하나님은 오늘도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이 은혜는 매년마다 끊임없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하나님의 인자하심은 영원하며 또 그의 자비하심은 함이 없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입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쥐꼬리만큼 충성하고 그것을 부풀려 자랑하거나 누군가에게 조금 베푼 선행을 잊지 않고 가슴에 새긴다면, 분명히 하나님이 베풀어 주시는 값없는 사랑에 대한 감격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하나님이 베푸신 특별한 사랑이 기억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베푼 소소한 사랑이 기억나는 겁니다. 우리는 빚진 마음으로 그 사랑을 값없이 나눠 주는 자가 돼야 합니다.

코로나 위기의 시대(Krisezeit)를 직면해 그 어느 때보다도 인간의 온갖 이기심과 욕심, 다른 사람을 향한 강퍅함과 공격적 성향이 여과 없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서로 거리두기를 하고 살아남기 위해 힘쓰면서 마음이 차가워지고 냉정해지기 쉬운 이때에 주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이 붙잡아야 할 적절한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내게 사랑을 주는 자에게만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주님처럼 조건 없는 사랑과 자비를 베풀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21년 새해는 자비로운 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주님께서 도와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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