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2019.12.15 - 세상에 밥 굶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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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 berlin-vision | Count | 45 | Date | 2019/12/15 |
부흥칼럼(295) “세상에 밥 굶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2019.12.15 지난 10일 오후 4시10분쯤, 절도사건 신고를 받고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의 한 마트에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몸을 덜덜 떨던 남성 옆에는 열두 살 아들이 함께 서 있었습니다. 이 경위는 절차에 따라 범행 동기 등을 묻던 중, 사과 여섯 개와 우유 두 팩 등을 훔친 30대 남성이 임대아파트에서 홀어머니와 두 아들(12세, 7세)을 데리고 사는 기초생활수급자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남성이 택시기사 일을 했지만, 당뇨와 갑상선 질병으로 6개월 전쯤 일을 중단해 수입이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사연을 접한 마트 측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힘에 따라, 이 경위는 훈방조치를 내렸습니다. 경찰은 이들 부자를 집으로 돌려보내기에 앞서 인근의 한 식당에 데려가 따뜻한 국밥을 한 그릇씩 시켜 줬습니다.
“아침, 점심도 다 굶었다고 부자(父子)가 그러니까요. 요즘 세상에 밥 굶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이 경위는 눈물을 훔쳤습니다. 눈물을 훔친 이 경위의 모습에 14일 아침 뉴스를 보던 시청자들의 눈시울도 덩달아 붉어졌습니다. 인천 중부경찰서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 경위를 칭찬하는 민원 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칭찬합시다’ 페이지에는 이 경위를 칭찬하는 글 수천 개가 달려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글에서 “따뜻한 마음이 가슴을 울렸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사람은 “경찰관님의 모습을 보고 딸에게 우리 사회의 희망을 이야기하게 됐다”고 칭찬했습니다. 또 다른 사람은 “요즘 경찰관들 인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울먹이는 모습에 따라서 같이 울컥했다”고 했습니다.
한 마트에서 12살 아들과 먹을 것을 훔치다 발각돼 고개를 숙였던 30대 아버지. 배고픈 나머지 ‘해선 안 될 행동을 했다’며 눈물을 쏟는 그를, 마트의 주인은 흔쾌히 용서했습니다. 이번 사연은 마트의 선처와 쌀, 생필품 지원 결정 외에 국밥집까지 따라와 현금 20만원이 든 봉투를 부자에게 건네고 재빨리 사라진 신원 미상의 한 남성도 등장해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경찰로부터 소식을 전해들은 해당 지역 행정복지센터는 남성에게는 일자리 소개를, 함께 있던 아들에게는 무료급식 카드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동네 대형 마트에서 먹을 것을 훔치다 적발돼 눈물 흘렸던, 어느 아버지와 아들의 사연의 소식이 전해지자 이 마트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많이 찾았다고 합니다. 돕고 싶어요” 24시간 뒤 벌어진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어제 뉴스를 보고 많이 울었던 한 여성은 아이와 함께 마트에 와서 사과 한 상자를 구입한 뒤 그대로 두고 갔습니다. 작지만 사과라도 한 박스 보내드리고 싶다는 것입니다. 또 한 남성이 두 아들을 데리고 와 식료품을 잔뜩 계산하고 돌아갔습니다. 어떤 사람은 전화를 걸어서 그 부자를 ‘돕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 ‘도울 방법을 알려달라’는 따뚯한 목소리도 있었습니다.마트를 직접 찾아오지 못하지만, 계좌로 돈을 보내며 생필품을 대신 전해달라는 부탁도 이어졌습니다. 마트에선 오늘 사과와 계란, 쌀과 라면 등을 듬뿍 담은 상자를 두 차례 그 부자의 집에 전달했다고 합니다. 비전공동체가 사랑의 공동체가 되도록 힘쓰면 좋겠습니다. 모두 사랑의 전달자, 사랑의 실천자가 되어 사랑부흥이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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