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칼럼(252)           ”프랜시스 쉐퍼 박사”              2019.02.10

프랜시스 쉐퍼(Francis A. Schaeffer, 1912-1984)는 미국의 복음주의 선교사이자 신학자, 장로교 목사이자 강연가, 철학가이자 저자입니다. 쉐퍼 박사는 1912년 필라델피아의 한 유서 깊은 루터교 가정에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1930년 성경을 6개월간 읽고 중생을 체험했습니다. 1935년 햄던-시드니 칼리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같은 해 중국내지선교회 선교사의 딸인 이디스 시빌(Edith Seville)과 결혼하였습니다. 역시 같은 해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 입학하여 코닐리어스 밴 틸(Cornelius Van Til) 박사와 존 그레셈 메이천(John Gresham Machen) 박사의 지도 아래서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북장로교회의 신학적 위기를 보다 못해서 1937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분리된 페이스 신학교로 전학하여 1938년에 졸업하였습니다. 졸업 후 성경장로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쉐퍼는 그로브시티 언약 장로교회, 체스터 성경장로교회 등에서 사역했습니다.

1947년 그의 생애에 전환점이 왔습니다. 그는 미국 교회 협의회의 해외협력부 간사로서 3개월 동안 유럽 여행을 했습니다. 그때 쉐퍼는 1951년 여행 중 유럽의 영적 위기를 직감하고 유럽이 바로 선교지 임을 알고, 1955년에 스위스 알프스로 가는 중턱에 몇 개의 농가를 개조해서 철학 세미나와 영성 훈련을 위한 공동체, 라브리(L’Abri Fellowship) 공동체를 설립하였습니다. 쉐퍼는 방황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불꽃같은 메시지로 갈 길을 제시했으며 하나님의 말씀이 유일한 대답임을 선포했습니다. 현대인을 위한 복음 사역 공동체인 라브리의 사역은 전 세계 젊은이들의 이목을 끌었고, ‘서구 세계에서 보기 드문 선교 사역의 하나’ 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이후 스웨덴, 프랑스, 네덜란드, 캐나다, 영국 및 미국 등지로 확대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라브리 공동체에 참여하는 사람은 교수, 교사, 엔지니어, 농부, 목사, 신학생, 음악가, 미술가, 조각가, 철학자 등 참으로 다양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현대에 고뇌하는 문제를 성경적으로 해결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지성으로 불리는 쉐퍼는 오늘날 사회 병리 현상의 주원인이 진리는 절대적이 아니라 상대적이라고 여기는 사상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는 20여권에 달하는 저서를 통해 상대적 진리관이 사회 각 분야에서 초래한 결과들과 대안들을 기술했습니다. 그는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박학다식함과 방대한 통합적 사고로 현대 세계의 유일한 해결책은 성경적 절대 기준으로 돌아가는 것뿐임을 호소하였습니다. 쉐퍼는 그의 임종 시까지 전 세계를 누비면서 자유주의 사상을 비판하고 다시 성경적으로 돌아갈 것을 힘 있게 외쳤습니다. 그가 가는 곳마다 변화의 역사, 화해의 역사가 일어나고 방황하는 현대지성인들에게 꿈과 비전을 주었습니다. 그는 현대문명을 비판고 역사적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을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철학적 배경 위에 선 현대주의 신학, 자유주의 신학의 문제를 비판했습니다. 20세기의 위대한 복음전도자, 개혁주의 신학자, 참된 설교자, 사상가인 쉐퍼 박사는 자유주의 신학과 맞서 철저한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을 지켰습니다. 많은 교훈과 도전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