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부흥칼럼

Title2017.10.15 - 거위와 백조
Authorberlin-visionCount283Date2017/10/15

■부흥칼럼(186)              거위와 백조”                  2017.10.15

체코 프라하의 종교개혁자 얀 후스(Jan Hus, 1372년~1415년)는 교황권을 부인하고 이종성찬을 했으며 성경만이 진리라고 주장했습니다. 후스는 보헤미아에서 자국어로 대중적인 설교를 하며 교회개혁을 외치다가 1415년 콘스탄츠 종교회의에서 이단으로 정죄당하였습니다. 드디어 장작에 불이 붙어 그는 화형에 처해졌습니다. 후스는 화형을 당했을 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 당신들은 한 마리의 거위를 태우지만 100년 뒤에는 백조 한 마리가 나타날 것인데, 당신들은 그 백조를 결코 구워 먹지 못할 것이다.” 후스는 ‘거위’(goose)라는 뜻인데, 당시 후스가 설교할 때면 사람들은 거위가 떠든다고 조롱했습니다. 후스는 죽기까지 진리를 위해 굳게 서 있었습니다. 후스는 참으로 죽기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신실했던 목회자였습니다.

 

후스가 화형 당한지 500주년을 기념하여 체코 프라하 광장에 세워진 얀 후스 동상이 있는데, 그 동상에는 “진리를 사랑하고, 진리를 말하고, 진리를 행하라”는 그의 명언이 새겨져 있다.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후스의 명언이 우리의 가슴을 뭉쿨하게 합니다. 후스는 유럽종교개혁의 불씨이며 새벽별입니다. 그는 성경의 권위를 주장하였으며 세상과 타협하지 않았던 진리의 사람이었습니다. 진리 때문에 화형당한 순교자입니다. 우리 역시 후스처럼 진리위에 굳게 서서 세상과 타협하지 않은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절대적으로 복음의 빛이 필요한 때에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가 동독의 작센의 작은 마을 아이슬레벤에서 태어났습니다. 독일 종교개혁의 발단은 루터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루터를 전방에 세우셔서 부패하고 타락한 교회를 개혁하신 것입니다.  1517년 10월 31일, 루터는 95개 논제를 비텐베르크성교회에 내걸면서 로마 가톨릭교회를 향해 담대하게 진리를 외쳤습니다. 당시 후스를 거위로, 루터를 백조로 표현했는데, 놀랍게도 백년 만에 그들은 백조가 노래하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백조가 종교개혁이라는 역사의 무대에 나타나 교회 개혁의 횃불을 치켜들었습니다. 그는 어두움이 짙어가던 중세 말기에 혜성같이 등장하여 새로운 세계 역사를 써 내려갔습니다. 루터는 처음에는 작은 촛불을 켰습니다.

 

하지만 루터의 원래 의도를 훨씬 넘어서 칠흑 같은 중세 시대에 종교개혁이라는 불꽃으로 활활 타오르면서 멀리 멀리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 루터는 성경이 가르치는 참된 교회의 모습이 회복되기를 갈망하였습니다. 그는 예배 개혁과 성경 번역, 여러 문서 집필 등 말씀과 펜으로 개혁운동에 불을 지폈습니다. 루터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왜곡된 교회의 모습과 계급주의적 속박으로부터 벗어나 참된 교회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거위 후스가 종교개혁의 불씨라면, 백조 루터는 종교개혁의 불꽃으로서 후스의 교회 개혁을 이어받았고, 후스의 기반 위에 중교개혁의 불은 전 유럽으로, 전 세계로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 개신교도들은 1517년 10월 31일을 개신교 설립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금년 2017년 10월 31일은 마틴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데 참으로 역사적인 날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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