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부흥칼럼

Title2015.09.06 – 주일성수가 무너진 영국교회
Authorberlin-visionCount211Date2015/09/12

김현배 목사 부흥칼럼 (80) 2015.09.06.

주일성수가 무너진 영국교회

 

300년 전 당시 영국교회는 주일 예배 후에는 음탕한 연극과 주사위 놀음, 카드놀이, 노래, 춤, 볼링, 테니스, 매 사냥, 여우 사냥, 온갖 오락 등을 즐겼으며, 주일에도 장이 섰습니다. 이 같은 현실은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고 몸부림치는 17세기 영국 청교도들에게는 매우 거슬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주일에는 오락이나 장사, 자신을 위한 그 어떤 행위도 배격하고 주일 전체를 예배와 교제 그리고 선행하는 일에 아낌없이 바친 엄격한 주일성수 사상을 고집하였습니다. 청교도들은 주일 공적 예배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했으며, 특히 주일예배에 하나님의 임재하심이 강하게 나타나며 주일은 모든 신앙생활의 활력을 얻는 날이라고 믿었습니다. 데이비드 클락슨 (David Clackson)은 “주님께서 공적 예배에 의해 더 많은 영광을 받으신다.” “공적예배에는 주님의 임재가 더 많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청교도들은 특별히 주의 날을 아주 기뻐하면서 주일에는 매매하지 않는다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후 300년이 지난 1991년 12월 대형 슈퍼마켓들은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두고 그동안의 불경기를 만화하기 위해 일제히 문을 열었습니다. 그 후 켄터베리 대주교, 종교계 지도자들은 공동서한을 당시 수상인 메이지 총리에게 보내 ‘상점들이 규정을 어기고 주일에도 영업하는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대략 1994년-1995년 쯤 영국 의회는 수 백년간 지켜온 주일 영업행위를 금지하는 규정을 폐기했습니다. 그 후 세인지버리, 테스코, 아스다, 세이프웨이 등 많은 대형 슈퍼마켓들은 주일에도 온종일 영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1996년 3월 광우병이라는 괴질이 영국을 강타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광우병 파동으로 인해 갈비와 척추 부분 소고기 판매를 금지를 한다고 발표했으며, 영국 정부는 수백만 마리의 소를 도살했습니다. 또한 유럽연합과 세계 여러 나라들이 영국 소고기의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영국산 소고기는 전 세계에서 기피식품으로 전락했으며 맥도날드 등 세계적 페스트 푸드점과 항공사들이 영국산 소고기를 음식이나 기내식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청교도 토마스 플러는 찰스 1세와 국회의 내란 (1642-1649)이, 토마스 부룩스는 런던의 대화재가 안식일을 범한 영국에 내린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영국의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은 광우병도 주일을 엄격하고 성실하게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온 하나님의 징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박용규 교수(역사신학)는 “평양대부흥 시기에는 주일에 3차례 예배를 드렸다”면서 오전에는 성경공부, 낮에는 예배, 저녁에는 부흥회를 통해 주일을 성수했으며, “특히 저녁예배는 영적인 부흥 즉 성령의 역사를 강조하는 시간이었다”면서 “그러나 현대 목회자들은 저녁예배를 없애고 오후예배나 목장예배, 가정예배로 변형시켜 영적 위기를 자초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교수는 “주일성수가 흐려지면 위기가 온다”고 하면서 “미국교회의 경우 1930년대에 주일성수에 대한 위기가 왔었으며, 이는 곧바로 교회의 세속화로 전이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 한국교회는 미국교회와 동일한 흐름으로 가고 있다”면서 “미국처럼 결국 성탄절이나 부활주일에만 교회에 출석하는 명목상의 기독교인이 등장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시대에 주일성수 부흥이 일어나야 합니다.

 

Previous2015.08.30 – 부흥회 때 받은 은혜
Next2015.09.20 – 청교도들이 주는 신앙의 교훈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