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2015.06.28 – 지붕없는 감옥 앞에서 흘린 눈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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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 berlin-vision | Count | 918 | Date | 2015/06/28 |
김현배 목사 부흥칼럼 (70) 2015.06.28 지붕없는 감옥 앞에서 흘린 눈물
저는 1994년 영국에서 공부하는 동안에 영국의 로마라고 불리우는 장로교의 본산지인 스코틀랜드 에딘버러를 방문하는 것이 저의 큰 꿈이었습니다. 그 당시 아내가 아직 태어나지 않는 이삭이를 임신하고 있었는데 약 4개월 째였습니다. 자연유산의 위험을 안고 우리 가족은 출발하였습니다. 런던신학교를 졸업한 후 그토록 방문하고 싶었던 스코틀랜드의 장로교 본산지인 에딘버러 까지는 런던에서 자가용으로 약 9시간 정도 걸린 거리였습니다. 태중의 아기(이삭) 건강을 위해 조심스럽게 차를 운전하면서 절대 무리는 안했습니다. 가다가 쉬고 가다가 쉬고 하면서 꿈에 그리던 에딘버러에 도착하였습니다. 마중나온 귀한 박순용 목사 (현재 하늘영광교회 담임)님은 당시 프리처치 컬리지에서 언약도 신학을 공부하고 계셨는데 저희 가족을 잘 안내하면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박목사님은 17세기 스코틀랜드의 언약도들이 붙잡혀 들어가 있는 지붕없는 감옥과 120여명의 언약도들이 목 잘려 죽었던 순교의 현장과 언약도들이 목회했던 교회, 언약도들의 묘, 언약도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국가언약을 체결하였던 그레이 프라이어 교회 등의 유적지를 보여주면서 언약도들의 박해 역사를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박해 내용은 이러합니다. 언약도들은 교회의 영적 독립성을 무시한 찰스 2세의 학정과 종교탄압은 갈수록 강도를 높여 갔으며, 감독제도를 통해 종교 통합을 이루려는 찰스 2세의 강압 종교정책은 결국 하나님과의 거룩하고 순결한 언약을 맺고 국가언약 문서에 서명했던 언약도들의 봉기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언약도들과 위기를 느낀 정부군들의 군대가 싸우게 되었는데 이 전투로 인해 약 400-500명에 이르는 언약도들이 거룩한 피를 쏟으며 전사하였고, 1,200명의 언약도 포로들이 에든버러 그레이 프라이어 교회 뜰에 마련된 지붕없는 감옥에 수감되었습니다. 정부 당국은 언약의 처참한 결과를 보란 듯이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하나님과 언약도들이 거룩한 혼인 언약이 거행되었던 이곳 교회에 감옥을 두었던 것입니다. 스코틀랜드 날씨는 너무도 험악하여 밤마다 비가 오기에 지붕없는 감옥에 있던 언약도들은 헐벗고 춥고 굶주려서 많이 죽었습니다. 그들이 갖은 고초를 겪었던 언약도들의 수용소가 이 지붕 없는 감옥입니다.
저는 이러한 박해 역사 가운데 있었던 언약도들이 박해 받았던 신앙에 대한 설명을 들을 때 너무 감동이 되어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으며, 옆에 있던 아내도 감동받아 계속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생애에 처음으로 이런 감동적인 신앙 이야기를 들어보게 된 것입니다. 언약도들의 지붕 없는 감옥 이야기는 정말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었었습니다. 언약도들은 주님 때문에 목이 잘렸고, 목숨을 걸고 거룩한 교회와 양들을 지켰습니다. 그들은 정말 순결하며 거룩한 사람이며 특히 교회를 너무나도 사랑했던 사람들입니다. 무서운 박해 속에서 말씀을 선포하다 순교한 언약도들은 분명 교회 역사 속에서 살아있는 믿음의 영웅들이요, 혼탁한 이 시대에 영적인 신앙의 멘토요 위대한 영적 거장들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처럼 고귀한 언약도의 신앙과 신학과 영성, 삶, 용기, 순수성을 평생 본받고 싶음 마음 이 간절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언약도들의 책을 자주 읽으면서 영적 각성을 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모진 박해 속에서 피어난 언약도들의 신앙이 우리 비전 공동체에 놀라운 영향력이 미쳤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특히 다음세대 청년들이여 언약도 신앙으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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