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불능 낙오자
금주설교요약 본문 행 15:36–41 제목: 구제불능 낙오자
마가의 집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자주 모여 말씀을 나누던 곳이며 예수님 승천 이후 초대 교회 때에도 성경의 중심 무대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의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나누며 성찬을 제정하셨던 자리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약속의 실현인 성령이 불같이 임하셨던 자리가 바로 마가의 다락방입니다.
실패자 마가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날의 사건입니다. 가룟사람 유다가 예수님을 가리키자 대제사장과 군대가 예수님을 붙잡았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다 그 자리를 피해 도망갔습니다. 예수님께서 끌려가시는 길에 홑이불을 두르고 따라가던 청년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를 알아본 사람들이 붙잡자 황급히 두르고 있던 홑이불을 버려둔 채로 벗은 몸으로 도망갔습니다. 마가는 어쩌면 복음서를 쓰고 있는 순간에도 예수님을 뒤로한 채 벌거벗은 모습으로 도망가던 자신과 마주했을 것입니다. 또한 마가는 바울과 함께 위대한 첫 전도 여행을 마치기도 전에 포기하고 돌아가 버렸습니다.
마가의 실패
이후의 모습 그에게는 믿음이 단단해지고 성장할 때까지 끝까지 믿어주는 바나바가 있었습니다. 그를 격려하여 구브로의 한 지역에서 선교사역을 돕도록 했습니다. 자신도 뼈저리게 실패를 경험했던 베드로 역시, 아버지 없이 자란 마가를 아들같이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입니다. 그는 감옥에서 골로새 교회 성도에게 편지하면서 선교여행에 부적격자라고 반대했던 마가를 영접하라고 명한 것입니다. 바울은 그의 생애 마지막에 쓴 성경 디모데후서에서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고 말합니다. 마가는 결국 그 모든 낙심과 좌절을 딛고 일어나 훌륭한 사역자가 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를 격렬하게 거부했던 바울이 가장 총애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모습입니다.
우리는 항상 실패합니다.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실패하고, 경제적으로 실패하고, 사회에서,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회에서도 실패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마가처럼 그 실패를 딛고 우뚝 일어서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놀랍게 쓰임 받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최후의 만찬은 완벽한 자들의 잔치가 아니라, 곧 배신하고 도망칠 죄인들을 위해 주님이 먼저 베푸신 은혜의 식탁이었습니다. 한때 도망갔던 마가는 수많은 실패자와 낙오자들을 격려합니다. 주님은 여러분들을 끝까지 믿고 기다리십니다. 모두가 외면하고 격렬하게 반대하는 자리에서 사람들의 손가락질과 공격적인 눈길을 함께 받으시며 여전히 사랑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십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를 은혜의 식탁으로 초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