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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흥칼럼No. 616

    프란츠 카프카

    2026년 8월 2일

    독일에 괴테가 있다면, 체코에는 프란츠 카프카(1883-1924)가 있습니다. 소설 《변신》의 작가로 잘 알려진 그는 '이방인', '경계인', '소외'라는 단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이었습니다. 프라하에서 태어났지만 체코인이 아니었고, 독일어로 글을 썼지만 독일인도 아니었으며, 유대인의 피가 흘렀지만 유대인의 정체성을 거의 물려받지 못했습니다. 그는 국가로도, 민족으로도, 언어로도, 심지어 가정 안에서도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보통 우리는 소속감을 가장 먼저 가정에서 배웁니다. 그러나 카프카에게 가정, 곧 아버지의 집은 안식이 없던 곳이었습니다. 오히려 그곳이 그에게는 가장 깊은 소외의 자리였습니다.

    그의 아버지 헤르만 카프카는 가난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자수성가로 사업에 성공한 강인한 인물이었습니다. 헤르만은 아들에게도 자신과 같은 강인함과 세속적 성공을 강요했지만, 몸이 약하고 예민하며 내성적이었던 프란츠는 오히려 문학과 글쓰기에 몰두했습니다. 이때 아버지는 아들을 마치 '벌레' 보듯 했다고 전해집니다. 세상에서 존경받는 대문호가, 정작 자기 아버지 앞에서는 평생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여겨졌다는 사실은 참으로 아프게 다가옵니다. 여기서 '벌레'란, 가족에게 경제적 도움이 되지 못하는 사람, 사회적으로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상징이었습니다.

    돈과 성과로 모든 것을 평가하던 산업혁명 이후의 유럽 사회에서, 카프카는 자신처럼 다수에 속하지 못한 소수자와 약자들의 처지를 소설 속 '벌레'라는 형상에 담아냈습니다. 《변신》의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갑자기 흉측한 벌레로 변해버립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가족에게 증오와 부담의 대상이 되어, 결국 벌레처럼 버려진 채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는 단순한 기이한 상상이 아니라, 카프카 자신이 가정과 사회에서 실제로 느꼈던 소외를 적나라하게 투영한 것이었습니다. 그의 글이 그토록 암울하고 위협적인 이유는, 그가 겪었던 소외와 차별이 밑도 끝도 없이 부조리했기 때문입니다.

    카프카의 생애를 들여다보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는 평생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얻지 못한 채, 자신을 벌레처럼 느끼며 살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카프카의 아버지는 아들을 '벌레'로 보았지만, 하나님은 우리 각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아름답게 창조하시고 복을 주셨습니다.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사랑한다 아들아 내가 너를 잘 아노라 사랑한다 내 딸아 네게 축복 더하노라” 세상 그 누구도 나를 온전히 알아주지 않는다 느껴질지라도 나를 지으신 주님은 나를 잘 알고 계신다는 사실이 깊은 위로와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카프카가 평생 찾아 헤맸던 것, "나는 정말 어디에 속한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어쩌면 그가 마지막까지 알지 못했던 곳에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오늘 우리가 세상 속에서 스스로를 이방인처럼, 경계인처럼, 혹은 벌레처럼 느끼는 순간이 있다면, 우리를 지으시고 아시는 하나님 앞에서 다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를 향한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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