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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흥칼럼No. 606

    가정과 교회의 관계

    2026년 5월 17일

    가정과 교회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 관계입니다. 북아프리카의 교부 어거스틴은 “교회를 신자를 낳고 양육하는 어머니”로 묘사했고,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가정을 "작은 교회"라고 불렀습니다. 존 칼빈은 "교회는 어머니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가정은 최초의 교회이고, 교회는 확장된 가정입니다. 칼빈은 교회가 어머니처럼 해야 할 일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① 잉태하고 낳습니다. 어머니는 생명을 품고 낳습니다. 교회는 말씀과 세례를 통해 신자를 새롭게 낳습니다. 거듭남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 일어납니다. ② 젖을 먹입니다. 어머니는 갓난아이를 젖으로 먹입니다. 교회는 설교, 성찬, 교육, 교리 공부를 통해 신자를 먹이고 양육합니다. ③ 보호하고 돌봅니다. 어머니는 자녀를 위험에서 보호합니다. 교회는 권징과 목양을 통해 신자를 오류와 죄에서 보호합니다. ④ 끝까지 함께합니다. 좋은 어머니는 자녀를 버리지 않습니다. 초대교회는 박해 중에도 연약한 자, 의심하는 자, 넘어진 자를 끝까지 품었으며, 이것이 교회 성장의 역사적 동력이었습니다.

    가정은 신앙 공동체입니다. 루터는 가정예배와 함께 아버지가 자녀에게 십계명, 사도신경, 주기도문을 가르치도록 권면했습니다. 청교도들은 가정예배를 하루에 2번 드리면서 함께 성경을 읽고 기도했으며, 조나단 에드워즈도 매일 저녁 가족과 함께 성경을 묵상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모의 신앙은 언어로만 전수되지 않습니다. 자녀는 부모의 삶을 통째로 배웁니다. 부부가 서로 화해하고, 용서하고, 섬기는 모습 자체가 자녀에게는 살아 있는 복음입니다. 좋은 자녀 교육은 부부가 잘 사는 것입니다.

    가정의 위기는 곧 교회의 위기입니다. 역사적으로 신앙은 가정을 통해 1차 전수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이 수천 년간 디아스포라 속에서도 신앙을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은 회당뿐 아니라 가정에서 이루어진 신앙 교육 덕분이었습니다. 반면 18세기 프랑스 혁명 이후 교회와 가정이 세속화의 물결에 잠식되면서, 유럽의 기독교 신앙 전수는 급격히 약화되었습니다. 오늘날도 부모의 신앙이 형식에 그칠 때 자녀는 교회를 떠나고, 가정에서 상처받은 사람이 교회에서도 따뜻함을 경험하지 못하면 이중으로 상처를 입습니다.

    오늘날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가정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독일 연방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결혼 3쌍 중 약 1쌍이 이혼하고, 혼외 출산은 전체 출산의 약 35% 이상이며,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약 40%를 넘어섰습니다. 세속화, 개인주의, 저출산이 맞물리며 전통적 가정 구조가 빠르게 해체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시대에 교회는 더욱 어머니다운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상처받은 자를 품고, 진리로 양육하고, 무너진 가정을 회복시키는 것, 그것이 이 시대 교회의 소명입니다. 교회가 어머니다울 때 가정이 회복되고, 가정이 회복될 때 교회도 살아납니다. 교회 같은 가정,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는 가정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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