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가정예배
부흥칼럼(309) “주일가정예배” 2020.03.22
코로나 바이러스 19가 온 세계를 덮고 있습니다. 독일도 갈수록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 추세입니다. 드디어 독일 앙겔라 메르겔 총리는 3월 16일 오후 6시, 코로나 19 대책 기자회견를 통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같은 위기상황에서 국가 수장의 대국민 담화는 15년간 집권 중 신년담화 외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핵심 내용은 영화관, 클럽, 전시회장, 박물관, 콘서트홀, 놀이터, 체육관 등의 공공장소의 운영 금지와 음식점과 카페는 오후 6시 이후 영업이 금지되는 데다 식탁 사이의 거리를 두도록 했습니다. 또한 교회와 유대교 회당, 이슬람 사원 등 종교시설에서의 모임을 금지한다는 내용입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공적예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공 예배를 개인예배보다 더 영광스러운 것으로 간주해야 합니다. 개혁교회들과 청교도들은 주일성수를 강조해왔습니다.
흑사병이 창궐하던 16세기 당시 칼빈과 베자를 포함한 제네바 목사회 목사들은 주일예배를 중단하지 않았으며 흑사병이 무서워 도망치는 교인들을 비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주일예배가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교회들마다 인터넷이나 영상예배로 대체하는 상황들이 벌어졌습니다. 불가피한 상황 속에서의 인터넷 또는 영상 예배와 같은 비상적 조치를 굳이 성경적이라고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60문답에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방법은 그날 종일을 거룩하게 쉬고, 다른 날에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세상적인 일이나 오락으로부터도 쉬고, 모든 시간을 공적 또는 사적예배에 사용하는 것입니다. 다만 부득이한 일과 자비를 베푸는 일은 예외입니다”라고 쓰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의 상황이 부득이 하기 때문에 그 대처와 조치 역시 각각 달라야 합니다.
17세기 청교도들은 가정의 목적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데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해서, 그들의 가정을 “작은 교회”로 세우려고 무진 애를 썼습니다. 가정을 하나님을 예배하는 처소, 즉 교회로 보았으며 가정은 가정생활 뿐 아니라 영성과 교육 활동의 중심지였습니다. 윌리엄 구지는 “가정은 작은 교회, 가정이 잘 서면 나라도 잘된다”고 했고, 윌리엄 퍼킨즈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가정이 이를테면 작은 교회이다. 아니 이 지상에 이루어진 일종의 낙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윌리엄 카트라이트는 “가정에서까지 교리 교육을 하는 이유는 가정은 예비 교회이기 때문이다”고 했습니다. 청교도들은 “남편과 아내는 가정에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나라를 힘 있게 세우는 책임을 맡은 사람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들은 아버지가 인도자가 되어 가정예배를 인도했으며 하나님의 말씀과 교리와 찬송을 가르쳤습니다.
우리교회는 3월 22일 주일부터 가정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가족과 함께 또는 혼자서 찬송 부르고, 기도하고, 성경 읽고, 헌금하고, 또 성경읽고 찬송하고 주기도문으로 마치는 주일가정예배에 하나님께서 놀라운 은혜를 주시리라 믿습니다. 특별히 설교시간 대신에 맥체인 성경읽기표에 따라 성경 말씀 4장을 읽도록 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가정예배가 회복되고, 청년들도 혼자 예배드리는 영성이 회복되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